전남도, 인구 10만명 '에너지 자립' 미래도시 조성 추진

"산업시설·RE100 산단 등 갖춘 특화 도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및 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에너지미래도시 100일 플랜 klck-of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서남권 일원에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킥오프회의를 열어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대규모 신도시 조성 계획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에 대규모 도시·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제·규제·전기요금·정주 여건 등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방 신도시 구상을 밝혔다.

전남도가 구상하는 '에너지 미래도시'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하는 인구 10만 명 규모의 에너지 자립 도시다. 도는 산업시설,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정주 배후도시를 한데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특화 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에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유치하기 위한 수조 원 규모 투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또 대기업 입주에 대비해 한국에너지공대, 목포대, 순천대가 참여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실·국별 역할 분담 체계를 마련하고, 전남연구원·녹색에너지연구원·전남개발공사·전남테크노파크 등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매주 전략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로 도는 하반기 정부의 'RE100 특별법' 제정에 맞춰 RE100 산단 지정을 추진하고, 2026년 초 지방 신도시 지정에 앞서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용수와 광활한 개발 부지를 보유한 솔라시도는 에너지 미래도시 최적지"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잘 준비해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