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 준공

남북평화·민주화 상징 공간 재탄생

신안군 한반도 평화의 숲 제막식 기념 촬영. (신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한반도 평화의 숲'이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 조성됐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 문희상 김대중재단 상임부이사장,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후광리 일원 약 60㏊ 부지에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흐름을 이끈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와 철학을 담아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평화의 상징지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공간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평화, 민주주의, 인권 철학을 기념하는 열린 공간인 '후광 평화의 광장', 어린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따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기억의 숲길', 넓은 바다를 조망하며 김 전 대통령의 포용력과 미래 지향적 리더십을 상징하는 '큰바위얼굴 오션뷰' 등이 있다.

특히 '기억의 숲길'에는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처럼 굳건한 의지를 담은 인동귤(하귤)이 심겨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와 생애를 담은 아카이브홀로 리모델링을 마친 '후광기념관'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2026년까지 미디어아트 구축을 통해 더욱 풍성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김대인 군수 권한대행은 "평화의 숲은 후손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전하는 살아있는 교육장인 동시에 인류가 함께 걸어가야 할 평화의 길을 제시하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한반도 평화의 숲은 단순한 숲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평화 의지를 담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평화와 화합, 통일을 향한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