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혐중시위 없어야 존중·배려의 진짜 대한민국"
윤석열 지지세력의 서울 명동·대림동 혐중시위에 우려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서울 명동과 대림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 성향 단체들의 '혐중(嫌中) 시위'에 대해 우려 목소리를 냈다.
김 교육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혐오를 부추기는 시대'를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극우단체가 서울 곳곳에서 벌이는 혐중시위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특히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높은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높은 전남의 상황에 빗댔다. 김 교육감은 "결코 멀리서 남의 일이라 생각할 수 없다. 이주배경 학생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다"고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젠더갈등 등이 심각한 것은 올바르지 못한 정치 문화와 선거풍토의 영향이다. 편가르기에서 시작해 점점 격해지고 혐오의 대상을 만들어 공격한다"며 "내 편이 아니면 증오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아이들을 지키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과 증오로 점철된 갈등과 편가르기를 멈추고 연대와 공존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명동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중국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서 집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부정선거 중국개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다"고 비판하면서 경찰이 명동 진입을 막았다.
그러자 시위대는 중국인이 많은 대림동으로 시위를 옮겨가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