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 교사정원 감축 중단 촉구…"더 줄일 교사 없다"
지난 3년 754명 감축…내년에도 186명 추가 감축 예정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지난 17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정원 감축 중단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8일 전교조 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남에서만 총 754명의 교사가 줄어든데 이어, 내년에도 초등 16명, 중등 170명 등 186명이 추가 감축될 예정이다.
전남지부는 기자회견에서 "(교사 감축으로) 다학년·다과목 수업과 순회근무가 일상화되고, 행정업무까지 폭증하면서 교육 현장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며 "국어교사가 정보나 기술 과목을 가르치고, 한 학년 사회 과목을 세 명의 순회교사가 나눠 맡거나, 정규 교사 5명인 학교에 순회교사 9명이 파견되는 등 파행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교육현장의 어려운 실태를 호소했다.
이어 "교육부의 교사정원 감축 정책이 전남교육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교육청이 먼저 나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어야 한다"며 "그러나 교육청은 감축 통보가 내려오자마자 학교에 공문을 보내 어떤 교사를 줄일지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전남지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대중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교사정원 감축정책을 전제로 학교에서 정원 논의를 강요하는 것은 현장의 자괴감을 키우는 일"이라며 관련 업무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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