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주암호'에 내려진 조류경보 모두 해제

"폭염·집중 호우로 조류 급증"

주암호 모습. (영산강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시도민의 식수원인 주암호에 14년 만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8일 주암호 인근 신평교와 댐 앞에 내려진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이곳에서는 두 차례 연속 검사 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기준치 1000개 이상)가 각각 2310개, 1510개가 관측돼 지난달 21일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영산강청은 올 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 영향으로 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산강청 관할 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14년간 조류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영산강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수면 부유물을 제거하고 물순환장치를 19대에서 30대로 확충하는 등 녹조 저감에 대응했다. 경보 발령 이후 수질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했고 이 기간 수돗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산강청은 주암호와 영산강 상류 등을 녹조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근본적인 녹조 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기후 위기 시대 매년 녹조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 오염원 저감 대책을 확정해 녹조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