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은 교사 괴롭히는 학부모 즉각 고발하라"

전교조 광주지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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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부모들로부터 잇단 민원에 시달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감이 직접 해당 학부모를 고발하라는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악성 민원에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회원 16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들뿐만 아니라 교감과 교장 등 학교 관리자들도 서명에 대거 동참하면서 교육계 전체가 악성 민원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부는 "광주교육청은 교권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냈지만 이는 언론을 통해서만 전달됐을 뿐 정작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현장에는 어떠한 실효성 있는 조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 일선 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사건 관련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즉각 고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해당 학교들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이 나서 교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민원과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부는 "오는 26일 악성 민원 피해 교사들과 광주교육청을 방문, 교육청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교사 보호에 나설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며 "교육청이 직접 고소 당사자가 된다는 지침을 각급학교에 보내도록 요구하고 가해 학부모에 대한 고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교육청은 이에 "피해 교사의 고발 요청이 있어야 교육청 차원의 고발 조치가 가능하다. 피해 교사들의 고발 요청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추후 접수될 예정이다"며 "요청이 접수되면 광주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를 거쳐 고발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청 자문변호사와 고문변호사들의 자문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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