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노후 상수도관 정비 국비 확보…6년간 104㎞ 개선

국비 216억 등 총 719억 투입…'누수 심각·싱크홀 우려' 해소

광주 서구 풍금사거리 일대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흘러넘치고 있다.(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4.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노후 상수도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대규모 정비사업에 나선다. 특·광역시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확보해 개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국비 216억 원, 시비 503억 원 등 총사업비 719억 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은 상수도관 노후에 따른 누수와 이로 인한 싱크홀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돗물의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2~2023년 최악의 가뭄 위기를 겪으며 누수가 심각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어 중앙정부에 개선 사업에 대한 정책 건의와 설득에 나섰다.

예산 제약에 따라 그동안 정부는 광역도 단위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상수도 정비사업을 지원했다.

강기정 시장은 2023년 당시 환경부 등에 "광주의 상수도관 절반 이상이 20년이 넘은 노후관으로 특·광역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히며 특·광역시 최초로 국비를 끌어냈다.

광주시는 국비 확보로 정비 사업을 통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비 대상은 전체 노후 상수도관(배수관) 216㎞ 중 우선 104㎞ 구간이다. 내년 사업비 171억 원(국비 51억 원·시비 120억 원)을 투입, 28㎞ 구간을 시작으로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일융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광주시는 물 복지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지속해서 요구했다"며 "국비 확보는 그 결실이며 앞으로도 유수율 증가와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