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 중 6명 "공공 자전거 타랑께 재운영" 찬성

운영 주체는 '공공기관' 압도적
자전거와 대여소 부족, 이용 가능지역 제한 등 단점 꼽혀

광주시 무인 공영자전거 '타랑께'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은 공공자전거 '타랑께'의 재운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시민광장 광주온을 통해 진행된 공공자전거 시범사업인 타랑께 사업 설문조사에 5451명이 참여했다.

타랑께 재운영 여부에 대해 참여자 3380명(62.1%)은 긍정적 답변을, 2071명(38.0%)은 부정적 답변을 냈다.

구체적으로 '반드시 다시 운영해야 한다'는 875명(16.1%), '가급적 다시 운영하면 좋겠다'는 2505명(46%), '다시 운영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1370명(25.1%), '다시 운영할 필요 없다'는 701명(12.9%)이었다.

운영 재개시 운영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공공기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시 또는 공기업을 고른 응답자는 73.8%, 민간기업 14.2%, 민간단체 8.9%, 기타 3.1% 순이었다.

타랑께가 어떤 형태의 자전거였으면 좋겠냐는 질문엔 47.6%가 일반+전기 혼합형을 꼽았다. 페달형 일반자전거는 23.2%, 전기자전거는 13.9%, 어떤 형태든 상관 없다는 13.9%였다.

타랑께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엔 있다가 24.2%, 없다가 75.8%로 응답됐다.

이용 경험자 중 49.4%는 자전거 및 대여소 부족, 46.6%는 이용 가능지역이 제한적, 파손 등 자전거 파손 31.8%, 대여 및 반납 방식 불편 30.8%, 앱이나 결제 시스템 오류 10.9%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광주시는 수렴된 시민 의견을 타랑께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연구용역에 반영하는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타랑께는 2020년 7월부터 시범 운영된 광주시의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2차례에 걸친 시범사업으로 4년간 운영되다 지난해 10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저조한 이용 실적, 지역 한정의 한계, 결제 방법, 예산 부족 등 각종 어려움에 부딪힌 결과다.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내세운 광주시는 고민 끝에 타랑께 활성화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지속성을 판단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는 10월 26일에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용역 결과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타랑께 사업의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대자보 도시 광주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