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 광주시의원 "상무지구 내 일본군 군사기지 발굴 조사해야"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박수기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 5)은 5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지하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1944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광주 해군 항공기지 평면도와 공사현황 보고서를 언급하며 "현재 5·18 기념공원과 상무지구 일대에 대규모 지하 시설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공간들은 일제강점기 군사시설로 시작해 6·25 전쟁 때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5·18 당시 보안대 시설의 흔적까지 겹겹이 쌓여있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광주시가 제대로 된 발굴 조사 한번 하지 않으면서 해당 시설은 수풀 속에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다"며 "역사적 유산을 방치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일제 식민지 지배와 강제 동원 역사 왜곡 논란이 재연될 때 정당한 목소리를 낼 자격조차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과거 군함도와 사도 광산을 근대산업 유산으로 포장해 국제사회에서 침략과 강제 동원의 뼈아픈 역사를 지우려 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우리 땅의 유적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후세에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금, 상무지구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긴급 보존·관리 체계 구축, 학술 연구 예산 확보, 시민과 함께 활용 전략 수립 등을 촉구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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