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사민속박물관, '활-겨누다' 특별전 4일 개막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역사민속박물관은 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광주 2025 현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기념 특별전 '활, 겨누다. 수렵에서 스포츠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선사시대 생존 도구로서의 활부터 고려·조선시대 수양과 예(禮)의 상징, 나아가 세계 양궁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의 성취까지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광주는 한국 양궁의 요람으로, 서향순·기보배·안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다수 배출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전시는 선수들의 유물과 메달, 유니폼을 비롯해 광주 관덕정 등 활쏘기 전통 공간의 의미도 소개한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 출토 활과 울주 반구대 암각화, 고려·조선시대 활·화살·궁시(弓矢) 관련 유물, 광주 관덕정의 역사와 역할, 한국 양궁의 올림픽 성과 등 시대별 전시품을 통해 활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활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광주역사 민속박물관 대학'을 운영, 활의 역사와 국궁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임찬혁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은 "광주는 한국 양궁의 중심지로 세계적 위상을 쌓아온 도시"라며 "전시는 활을 통해 우리의 뿌리를 돌아보고 현재의 성취를 확인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함께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