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폭우'에 주암호 14년 만에 조류경보…녹조 우려

"식수원 관리 총력 대응"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주암호 모습. (영산강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뉴스1

(순천=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식수원인 주암호에 14년 만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1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주암호 댐 앞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지난달 21일 주암호 인근 신평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일주일 만에 확대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두 차례 연속 검사 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0개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세포수가 1만 개 이상일 땐 '경계', 100만 개를 넘어설 땐 가장 높은 단계인 '조류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주암호 댐 앞과 신평교에서는 발령일 기준 각각 1510개, 2130개의 세포가 관측됐다.

영산강청 관할 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14년간 조류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폭염과 집중 호우 영향으로 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영산강청은 분석했다.

영산강청은 주 2회 선박을 활용해 녹조를 교란하고 물순환장치를 6대를 추가로 가동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에 확보된 환경대응용수를 활용해 녹조 대량 발생도 차단할 계획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식수원 관리를 위해 더이상 녹조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