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서진여고 운영' 홍복학원 정상화 위한 재정기여자 공모

9월 1~19일 접수…광주교육청도 적극 협조

광주 서진여고.(광주교육청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1000억 원대 교비를 횡령한 설립자 이홍하 씨의 사학비리로 곤욕을 치른 사학법인 홍복학원이 법인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를 공모한다.

27일 홍복학원은 법인소속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공모'를 게시했다.

공모 대상은 교육적 인식과 재정적 투자능력을 갖추고 있는 시민으로, 9월 1~19일 대광여고 행정실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공모참여 신청서,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서, 서약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임시이사회는 9월 23일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재정기여자를 선정하고, 24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홍복학원은 2015년부터 임시체제로 운영되면서 통학로 불편, 토지 관련 소송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홍복학원 임시이사대표, 시민단체, 교수, 법인 관계자 등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또 지난 3월 대광여고 인근 컨테이너 설치 등으로 통학로 불편 문제가 발생하자 갈등주체 간 중재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홍복학원 법인이 정상화될 때까지 법적,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복학원 임시이사회 역시 지난 8월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재정 기여자 모집 안건을 의결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홍복학원 임시이사회에서 외부 재정기여자가 선정되면 시교육청 검토,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심의 등을 거쳐 최종 법인정상화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여동구 홍복학원 임시이사장은 "교육적 인식과 재정적 투자 능력과 의향을 갖춘 분이 법인을 정상화시켜 서진여고와 대광여고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상화 움직임에 시민단체도 환영 입장을 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상화 대책을 환영한다. 설립자 이홍하씨는 출소 후에도 부채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옸다. 재정기여자는 산하 학교 발전을 이끌 책임 주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