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금이 진상조사 골든타임"…국회에 의견서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지금이 진상조사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에 법률대리인 의견서를 제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6일 국회 제주항공 참사 특별위원회를 찾아 '제주항공 2216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대리인 의견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사고 발생 8개월이 지났지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불투명한 조사로 유가족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의견서를 통해 △사조위의 비공개·밀실 조사 △중간발표에서의 성급한 기장 과실 단정 △엔진·기체 결함에 대한 불충분한 검증 △블랙박스 공백(4분 7초)·항적 복원 실패 △국토부 산하 구조적 한계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협의회는 국회에 △블랙박스 원본 데이터·항적 기록 전면 공개 △무안·광주공항 관제 교신 기록 공개 △사조위의 국토부 독립 △특별법 개정을 통한 특위 권한 강화 △범죄 혐의 발견 시 고발·수사의무화 등 5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김유진 대표는 "사고 원인을 기장 실수로 단정할 수 없다"며 "조류 충돌, 기체 결함, 관제 상황 등 복합 요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단은 "국회가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번 참사는 영원히 진실이 묻힐 것"이라며 국회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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