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전당대회 열리면 당 대표 출마"(종합)

(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8·15사면 뒤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 원장은 조국혁신당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원장은 26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주묘지 1묘역과 2묘역, 구묘역을 찾아 문재학·박관현·정동년·김재귀 열사 묘소 등에 헌화 후 전두환 기념비를 밟았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 씨가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었다. 이후 오월단체가 수거해 구묘역을 방문하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어놨다.

비석 위에 올라선 조 원장은 "군사독재나 쿠데타는 후진국(에서 벌어지는) 일인 줄 알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이후 이런 일이 없을 줄로만 알았다"며 "그런데 윤석열은 검찰독재도 모자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많은 국민들이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텐데 윤석열의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그는 조국혁신당 당대표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당 대표가 아니고 연구원장 입장이기 때문에 내년 6월의 선거 전략을 지금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곤란하다"며 "다만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인데 당 대표가 된다면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전략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첫 번째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며 "이후 두 번째 과제는 내란을 옹호하고 비호하고 방조하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을 단 1석이라도 차지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조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복권을 호소하는 친필 서신을 보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회장과 만난 데 이어 옥현진 대주교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광주 서구 쌍촌동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조 원장을 만난 옥 대주교는 "가족들은 어떠냐. 식사라도 차분히 하셨느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 "정치적·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가족들도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조 원장은 "대주교께서 보내주신 탄원서를 확인했다. 큰 힘이 됐다"며 "8개월 동안 술을 끊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을 챙겼다"고 말했다.

옥 대주교는 "정치든 예술이든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사는 사람이 국민에게 신뢰를 준다"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28일까지 전남과 전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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