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은둔 청년 17명 '아무튼 출근'…한 달간 체험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은둔 청년 사회적 연결

광주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아무튼 출근 3기' 프로그램.(광주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DB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지원센터는 다음 달 20일까지 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 대상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인 '2025 아무튼 출근 3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출근'을 콘셉트로 가상회사인 '아무튼 회사'에 매일 출근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매일 외부로 나가는 연습을 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 동료들과 협력하며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자기 이해를 위한 탐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도 발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은둔 청년들의 신체 건강을 위한 무등산 산책, 클라이밍 활동 도전, 건강검진 등이다. MBTI 유형 검사, 연극 활동, 나의 은둔 경험 말하기와 같은 자기 탐구, 직무역량을 기르는 활동 등 공동체 체험도 한다.

프로그램에는 신규 참여자 외에 지난해 참여해 은둔 회복 중인 청년 4명이 동료 멘토단으로 참여한다.

멘토단도 매일 출근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멘토단에 참가한 A 씨(여·25)는 "지난해 아무튼 출근은 프로그램도 재밌었지만 매일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었던 것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며 "동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희정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모임을 통해 회복과 진로 탐구 활동을 돕겠다"고 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