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채권단 압박 수차례…대출 조기상환 판단"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노사상생형 국내 첫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1960억 대출 조기상환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회사 측은 "채권단의 압박이 수차례 있어 조기 대출상환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1960억 조기 대출상환은 회사의 존립과 700여명 직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자부한다"며 "직원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GGM노조와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윤몽현 GGM 사장이 '채권은행단 압박으로 대출금을 조기상환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윤 사장의 해임을 광주시에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은행단도 "낮은 금리와 절차 간소화를 위해 GGM 사측이 먼저 자발적인 조기상환을 문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출 조기상환 압박이 있었냐'를 놓고 진실공방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GGM 경영진은 "2024년 10월 산업은행에서 처음 보낸 메일은 'GGM의 노사갈등과 노조 파업분위기 고조를 대출약정 위반 우려로 파악하고, 대출약정을 위반하면 즉시상환이다'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은행권은 언론 등에 GGM의 노조파업이나 노사관계 관련 내용이 보도될 때마다 GGM재경부문에 10여 차례 넘게 전화를 해서 상황파악과 대책을 문의해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채권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노조가 지난 4월 노사민정협의회의 중재위에서 제시한 중재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회사 입장에선 대출 재연장 불가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경영진은 "12월에 재연장이 안되면 회사는 바로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GGM 경영진은 결국 대출금 문제를 조기에 정리해 이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4~5월에 대주단 등 시중은행에 대출잔액 전액 인수의견을 문의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최악의 경우 부도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GGM은 결국 신한은행의 대출인수가능 의사를 전달받고 긴급한 재무조치로서 지난 6월 1960억 원을 조기상환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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