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국비 700억 원 확보 스마트팜 등 조성
구복규 군수 "혁신산업·관광도시로 도약"
- 박영래 기자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화순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폐광지역경제진흥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국비 700억 원이 지원돼 스마트팜 단지와 의료·식품 등 농공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화순군은 광산지역에서 혁신산업과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화순군에 따르면 동면에 소재한 화순광업소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끌며 화순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급격한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2023년 6월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산업 기반 구축을 목표로 경제진흥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화순광업소 일원에 바이오·식품 기반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 12월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1년 8개월 동안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종합 검토를 거쳐 전날 최종 통과됐다.
총사업비 3579억 원 중 700억 원이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화순군은 당초 예타심사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복합관광단지를 포함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제출했으나 민간 자본 중심으로 계획된 복합관광단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예타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KDI측 의견을 수용해 계획을 수정했다.
그 결과 예타 종합 평가(AHP)에서 0.655의 높은 점수를 획득,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측면 모두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예타 통과로 화순군은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폐광지역에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와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폐광지역경제진흥개발사업의 예타 통과는 우리 지역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군민과 행정,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화순이 광산도시에서 혁신산업과 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중앙투자심사와 농공단지 지정 승인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028년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예타에서 제외된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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