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에' 미국흰불나방 급속 확산…담양군 "집중 방제"

전남 담양군이 미국흰불나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담양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전남 담양군이 미국흰불나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담양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담양군이 고온다습한 날씨에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미국흰불나방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 해충으로, 1958년경 국내에 발생해 전국으로 퍼졌다.

유충 한 마리가 100~150㎠의 잎을 먹어 치우며, 특히 8월경 발생하는 2화기 유충의 피해가 심하다. 산림에서는 피해가 적지만 도시 주변의 가로수와 정원수에는 큰 피해를 준다.

미국흰불나방은 인체에 노출 시 피부병이나 각막염 유발의 우려가 있다. 플라타너스, 느티나무, 벚나무류 등 활엽수에 피해를 주며 앙상하게 가지만 남겨 가로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광합성 저조로 인하여 수세를 쇠약하게 한다.

담양군은 산림병해충 방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방제 인력을 확대 투입, 주요 관광지와 가로수, 공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방제를 통해 수목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산림뿐 아니라 가로수에서도 돌발해충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를 통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