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 북구청장 "영산강 익사이팅존 침수 우려…재검토해야"
7월 집중호우 계획홍수위 6m 초과…CCTV서 침수 우려 정황
북구 "제방 안쪽 3층 건물 이례적…운영 안정성 담보 어렵다"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시가 영산강 산동교 일원에 추진 중인 '영산강 익사이팅존' 사업이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총 416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인근 고수부지에 아시아문화역사체험관과 야외 물놀이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 부지는 2만6800㎡, 건축연면적 5000㎡ 규모로 체험관은 3층 건물로 계획됐다. 물놀이장과 잔디광장, 주차장 등도 포함됐다.
시는 건축물이 해발 22m 지점에 들어서 계획홍수위(19.24m)를 상회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구는 지난 7월 17일 집중호우 당시 영산강 인근 수위는 계획홍수위를 크게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용산교와 첨단대교 수위는 각각 25.59m, 22.17m로 기록돼 계획홍수위보다 최대 6m가량 높았다.
북구청이 공개한 폐쇄(CC)TV 영상에서도 같은 날 산동교에 물이 거의 들어찬 모습이 확인됐다.
북구는 이 같은 상황을 근거로 "제방 안쪽 고수부지에 3층 건축물을 짓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극한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상시 운영 가능성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인 구청장도 SNS를 통해 "영산강 유역 북구종합운동장, 파크골프장, 드론공원이 또다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불과 5년 만에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단순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사이팅존 사업 또한 반복되는 침수 위험을 고려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여부를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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