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D-10…사람 끌어안는 '포용디자인' 조명

미·일·영 등 19개국 429명 디자이너·84개 기관 참여
29일 오후 6시 비엔날레광장서 개막식…11월2일까지 전시

2025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안내.(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 주제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이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타이틀로 디자인이 미적·기능적 차원을 넘어 모든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역할임을 조명한다.

총감독은 국내 1세대 산업디자이너이자 미국 사바나 예술대학교 최수신 교수가 맡았다.

전시는 △세계관 △삶관 △모빌리티관 △미래관 등 4개 주제관에 미국·일본·영국 등 19개국 디자이너 429명과 84개 기관이 참여한다.

'세계관'은 세계 각국의 포용디자인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원의 보행 보조기기 '롤 레이터', 해수면 상승이라는 기후 위기 속 문화적 다리를 표현한 밀라노 공과대학원의 '부유하는 둥지' 등 기후 변화 대응, 인권, 문화 다양성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삶관'은 일상생활 속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소개한다. 인권동아리 '이끼'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 푸르메재단의 '푸르메 소셜 팜', 인체공학적 주방 도구 '옥소 굿 그립 감자 칼' 등 생활 속 포용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모빌리티관'은 이동권과 접근성 향상을 주제로 카이스트(KAIST) 무브랩·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 수트 F1 비전 컨셉', CES 2025 혁신상 수상작 '볼륨스퀘어: 특수 재난 대응 모바일 팝업 병원', 영국 대표 택시 브랜드 'LEVC의 휠체어·유모차 친화형 택시' 등을 소개한다.

'미래관'은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미래형 포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로봇 보조 엄지손가락 '세 번째 엄지'(Third Thumb), 고령자 돌봄 로봇 '래미'(Rami),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보조기기 등 미래 사회의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부대행사로 △국제 심포지엄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를 운영한다.

광주송정역을 포용디자인 관점에서 새롭게 디자인 한 '광주 도시철도 포용 디자인 프로젝트' 결과를 모빌리티관에 전시한다.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해설사가 생생하게 전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투어도 운영한다.

뉴노멀 플레이그라운드관에서는 '놀이'라는 개념을 통해 정해진 관람 방식이나 규칙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속도와 리듬대로 즐길 수 있는 통합 놀이터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비엔날레를 통해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역할임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이러한 포용디자인의 철학이 광주에서 세계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