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광주 서방천 손본다…직선화·신안철교 재가설(종합)
서방천 2000㎡ 부지 매입…물길 변경·유속 흐름 개선
광주 북구 22개 침수 예방사업 수립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가 반복되는 서방천 일대 침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천 구조를 대폭 손보기로 했다.
서방천 하류 구간을 직선화하고 유속 개선을 위한 입체수로 신설과 신안철교 재가설 등 구조적 개선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북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구청 3층 회의실에서 주민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수 피해 지원 및 중장기 침수 예방대책 주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중장기 침수 예방대책 중 서방천 유속 개선과 광주천 수용능력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서방천은 용봉천·경양지천 등지에서 다량의 우수가 집중 유입되며 단시간 내 수위가 급상승해 상습 침수 피해가 반복돼 왔다.
북구는 서방천 하류 구간에 위치한 신안교~신안철교 사이 약 150m 구간을 집중 침수지역으로 판단하고 직선화할 방침이다.
총 2000㎡ 규모의 토지(10여 세대·식당 1곳 포함)를 매입해 하천을 곧게 펴고 유속 흐름을 개선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350억 원(국비 175억·지방비 175억)이다.
하천 정비 외에도 우수 펌프 설치, 하수관로 개선, 홍수 경보시스템 구축 등 내수 배제 대책도 포함된다.
북구는 올해 8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행안부 사업계획서 제출 등을 거쳐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천 대심도 지하 방수로와 연결되는 '입체수로 신설'을 환경부와 광주시에 건의했다. 이 수로는 서방천·용봉천·경양지천 등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지하로 우회시켜 기존 하천 유입 부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류부에 있는 신안철교의 전면 재가설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신안철교는 하천 내부에 교각 6기가 설치돼 있어 물 흐름을 막는 구조로 지목돼 왔다. 북구는 교각 수를 0~2기로 줄이는 재가설 방안을 국가철도공단에 정식 건의했으며 홍수위 약 88㎝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방천 유속 흐름 개선을 위해 우수저류시설 3개소 설치, 하수도 정비, 서방천 전체 6㎞ 구간 개량 설계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북구는 서방천 유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남고속도로~영산강 약 3.8㎞ 구간에 우회 배수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중이다.
한편 북구는 광주천·영산강·건국동·첨단지구 등 7개 권역에서 총 22개 침수 예방사업(추진 10개·건의 12개)을 수립했다.
광주천 유역에서는 운암동 공구의거리 하수도 정비, 양동 복개상가 철거, 광주천 하구 월산보 고정보 → 가동보 교체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한편 북구는 지난 7월 17~18일 누적 강수량 426.4㎜를 기록했다. 신안동·금곡동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총 2188건의 피해 신고와 172.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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