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광주 '서방천' 물길 바꾼다…입체수로·신안철교 재가설
광주 북구, 침수 예방대책 설명…22개 침수 예방사업 발표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가 반복되는 서방천 일대 침수 원인 해소를 위해 입체수로 신설과 신안철교 재가설을 핵심으로 한 구조적 개선에 나선다.
광주 북구는 19일 오전 구청 3층 회의실에서 주민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수 피해 지원 및 중장기 침수 예방대책 주민보고회'를 개최했다.
북구는 총 22개 침수 예방사업을 수립했으며 이 가운데 10개는 현재 추진 중, 12개는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건의한 상태다.
이 중 서방천 유속 개선과 광주천 수용능력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서방천은 용봉천·경양지천 등지에서 다량의 우수가 집중 유입되며 단시간 내 수위가 급상승해 상습 침수 피해가 반복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북구는 우수저류시설 3개소 설치와 하수도 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북구는 광주천 대심도 방수로와 연계 가능한 서방천 하부 입체수로 신설을 환경부와 광주시에 건의했다.
입체수로는 지하로 우수를 우회시켜 기존 하천의 유입 부담을 줄이고 유속을 분산시켜 침수 위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서방천 상류에 위치한 신안철교는 하천 내 교각 6기가 물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로 지목되면서 국가철도공단에 교각 수를 줄이는 전면 재가설을 건의한 상태다.
북구는 재가설을 통해 홍수위 약 88㎝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천 유역의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대심도 지하방수로 신설과 운암동 공구의거리 하수도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양동 복개상가 철거, 영산강 월산보의 고정보를 가동보 교체 등의 추가 대책도 제안됐다.
북구는 또 서방천 유입 부담 분산을 위해 호남고속도로에서 영산강까지 약 3.8㎞ 구간에 우회 배수로 신설을 제안하고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광주 북구는 지난 7월 17~18일 기록적인 폭우로 누적 강수량 426.4㎜를 기록했으며 신안동과 금곡동에서 2명이 사망했다.
총 2188건의 수해 피해 신고가 접수되며 172.8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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