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안 최대 140㎜ 폭우 내려…14일부터 다시 '폭염'(종합)

정체전선 영향에 남해안 중심 많은 비

비가 내린 1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개와 길을 걷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4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완도 보길도가 139.0㎜로 가장 많았다.

완도 금일 126.0㎜, 고흥 도화 113.0㎜, 여수 소리도 107.5㎜, 여수 돌산 95.5㎜, 장흥 관산 88.0㎜, 신안 하태도 75.0㎜, 광주 30.8㎜ 등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시간 동안 여수에서는 48.3㎜, 신안 하태도 42.5㎜, 강진 41.6㎜, 완도 금일 37.5㎜ 등 거센 비가 관측됐다.

보성과 장흥·강진의 호우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북상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일각에서 이를 '2차 장마'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서로 다른 공기가 부딪치며 정체전선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로 인해 해남과 완도에서는 도로와 상가 등 침수피해 10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13일까지 광주·전남에 20~80㎜, 전남해안에는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목요일인 14일부터는 소나기와 함께 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다시 시작된다.

광복절 연휴에도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