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전남 해안 최대 80㎜ 많은 비…"정체전선 북상 영향"

완도 호우경보, 고흥·여수 호우주의보

비가 내린 12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개와 길을 걷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완도 보길도가 80.5㎜로 가장 많았다.

여수 소리도 80.0㎜, 고흥 도화 79.0㎜, 완도 금일 78.5㎜, 고흥 나로도 66.5㎜, 여수 돌산 61.0㎜, 장흥 관산 58.5㎜, 광주 25.6㎜ 등을 기록하고 있다.

1시간 동안 신안 하태도 42.5㎜, 신안 가거도 39.5㎜, 완도 금일 37.5㎜, 여수 돌산 37.0㎜ 등의 거센 비가 관측됐다.

전남 완도에는 호우경보가, 고흥과 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북상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일각에서 이를 '2차 장마'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서로 다른 공기가 부딪히며 정체전선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로 인해 해남과 완도에서는 도로와 상가 등 침수 피해 3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광주와 전남에 20~60㎜, 전남해안에는 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3일에도 5~40㎜, 전남해안에는 60㎜ 이상 비가 내린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