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지하수서 또 발암물질…기준치 18배 초과
산단 인근 135개 관정 중 13개 부적합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최대 18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이 추가로 나왔다.
5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하남산단 인근 지하수 관정 15곳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2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곳은 모두 하남산단 내에 있는 생활용 지하수 관정이다.
이들 중 한 곳에서는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이 생활용 기준치(0.03㎎/ℓ)보다 약 18배 초과한 0.542㎎/ℓ가 검출됐다.
또 다른 업체의 생활용 관정에서는 TCE가 기준치의 약 8배를 초과했다.
생활용 관정의 지하수는 세차나 정원, 텃밭 물주기 용도 등으로 쓰인다.
수질 검사를 진행한 135개 관정 중 발암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관정은 이들 업체를 포함해 총 13개다.
앞서 지난달 23일 하남산단 내 2개의 공업용 관정에서 TCE가 기준치(공업용 0.06㎎/ℓ)의 약 19배를 초과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생활용 관정에서 TCE가 22배,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치(0.01㎎/ℓ)의 71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광산구는 이들 관정에 대해 1개월 이내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 불이행 시 강제 폐공 등 후속 조치에 돌입한다.
광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조사 용역을 통해 TCE가 기준치의 최대 466배, PCE는 284배 초과해 검출됐지만 2년간 후속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하남산단과 인접 주거지역 지하수 245공에 대한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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