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만에 또 물폭탄…광주 신안동·용전천·문흥동 긴급 대피(종합)

북구 "기상 예의 주시…추가 긴급 대피령 검토 중"

호우경보가 내린 3일 오후 상습 침수지역인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가 다시 침수돼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에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북구 신안동과 문흥동 일대에 '긴급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광주 북구는 3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북구 신안동 서방천 일대 마을과 용전천과 인접한 생용동~용전동, 문흥동 성당 일대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북구 관계자는 "강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추가 긴급 대피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안동 서방천 일대 주민들은 용봉초등학교로, 용전천 일대 주민들은 지산초등학교로 대피할 수 있다. 침수가 잇따른 문흥동 성당 일대 주민들은 문화동 행정복지센터 2층 대피소로 대피하면 된다.

광주 북구 신안동 등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지속된 괴물 폭우에 큰 피해를 본 지 15일 만에 다시 침수 피해를 봤다. 북구는 오는 5일까지 지난달 호우피해를 집계할 계획이었다.

호우경보가 내린 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신안교 일대 도로가 침수돼 북구청 공무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해당 지역들을 포함해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에는 집계가 힘들 정도로 건물·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과기원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83.0㎜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광산은 시간당 75.5㎜가 내렸고, 운암 55.6㎜, 풍암 50.5㎜에도 거센 비가 관측됐다.

광주의 기상 관측 공식 지점은 운암으로 과기원 지점의 시간당 강수는 공식 기록으로는 집계되지 않는다.

오후 10시 기준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광산 139.0㎜를 최고로 운암 124.2㎜, 풍암 118.0㎜, 조선대 98.5㎜, 무등산 62.0㎜, 남구 4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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