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 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83㎜ 거센 비…피해 신고 43건

호우경보 발효, 광산 139.0㎜…대피 안내 재난문자 발송
5일 오전까지 최고 200㎜ 이상 예보

호우경보가 내린 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성인 발목까지 잠겨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3㎜의 거센 비가 내리면서 주민 대피 등이 이뤄지고 있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과기원에 83.0㎜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광산은 시간당 75.5㎜가 내렸고, 운암 55.6㎜, 풍암 50.5㎜에도 거센 비가 관측됐다.

광주의 기상 관측 공식 지점은 운암으로 과기원 지점의 시간당 강수는 공식 기록으로는 집계되지 않는다.

오후 10시 기준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광산 139.0㎜를 최고로 운암 124.2㎜, 풍암 118.0㎜, 조선대 98.5㎜, 무등산 62.0㎜, 남구 40.5㎜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소방당국에 도로 침수 등 4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는 재난문자 발송도 이어지고 있다.

동구와 서구·남구·북구에서는 관내 전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산림 주변 위험 지역 접근 금지와 함께 대피 명령 발령 시 대피소와 안전지대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북구에서는 신안동의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서방천 일대 주민들은 신안동 행정복지센터 2층 대피소로 즉각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서구 역시 서창천 일대 주민들은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2층으로 사전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광주천 유촌교와 풍영정천2교, 평림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피해 대비를 안내했다.

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에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