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물폭탄' 광주 유촌·평림·함평 학야 등 5곳 '홍수특보'(종합)

전남 영광·담양 '산사태 경보', 광주 전역 등 '주의보'

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에 최대 288㎜의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영산강 하천 5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다.

3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광주 유촌교와 풍영정천2교, 평림교, 전남 함평 원고막교, 학야교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 유촌교는 오후 6시 50분쯤 0.89m였던 수위가 이날 오후 10시 10분 기준 3.38m로 급상승했다.

유촌교는 4m에서 홍수주의보가, 5m에서 홍수경보가 내려진다.

풍영정천2교 역시 이날 오후 6시 50분 기준 수위 1.31m에서 10시 기준 4.72m로, 3시간 만에 3m 넘게 상승했다. 풍영정천2교 수위는 주의보 수준(4.40m)를 넘겼다.

광주 평림교도 현재 수위가 3.67m로 주의보 수준(3.50m)를 넘었다.

이날 오후 11시부터는 평림댐의 여수로 자연방류로 하천수위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광주 광산구 서봉·박호·지죽·송산·오운·삼도동 등 평림천 인근 지역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삼계면 지역에 사전 대피를 안내했다.

함평 원고막교 상류지점도 이날 오후 10시 10분 기준 수위가 4.61m로 급상승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원고막교 홍수주의보 기준 수위는 5.00m다.

함평군 학야리 하류인 학야교는 수위가 5.27m로 주의보(4.80m) 수준을 넘어 경보(5.90m) 수준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유량은 초당 514㎥다.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하천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는 지점에 대해 홍수특보를 발령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천과 더불어 야산 인접지역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8시를 넘어 전남 담양과 영광에 '산사태 경보'를, 전남 장성과 함평, 나주, 무안, 광주 전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공항이 288.9㎜로 가장 많다. 무안의 8월 평균 강수는 249.0㎜이다.

무안 운남에도 230.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신안 압해도 147.5㎜, 함평 월야 134.0㎜, 장성 상무대 113.0㎜, 곡성 92.0㎜, 광주 68.6㎜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1시간 동안 무안공항에는 142.1㎜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또 무안 운남에 시간당 110.5㎜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신안 흑산도(87.9㎜), 함평 월야(87.0㎜), 신안 압해(83.0㎜)에도 물폭탄이 떨어졌다.

당초 광주와 전남은 이날 오후부터 5일까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한 비 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전라권에 정체하면서 예상 강수량을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으로 상향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