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전남지사 "수출 불확실성 해소…한미 관세협상 환영"
- 박준배 기자, 전원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전원 기자 =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한·미 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되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초 예고된 25%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세가 타결된 것은 자동차·가전 등 지역 주력 수출산업의 피해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돼 광주 완성차 공장의 차량 생산과 수출 정상화, 협력 부품업체의 경쟁력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자국 중심 외교정책을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낸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주 물량 감소와 고용 위축 등의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내수 진작과 AI 프리미엄 가전 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적 우려가 매우 컸던 쌀 추가 개방과 30개월령 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막아냈다"며 "이웃 나라보다 협상을 매우 잘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가뜩이나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 생존권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준 대통령과 협상단의 노력에 도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는 전남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남도는 이번 협상 내용과 추후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철강 등 지역 산업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일본·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품목 관세 또한 15%로 하향 조정했고 추후 부과될 반도체·의약품 관세도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정부는 상호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1500억 달러 규모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와 2000억 달러 규모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투자 펀드를 합친 금액이다. 쌀·소고기 등 민간 품목의 개방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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