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 '노후 전력 케이블' 발화 추정
31일 국과수 정밀감식 예정
- 박지현 기자
(영암=뉴스1) 박지현 기자 =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는 노후한 전력 케이블에서 발생한 트리현상으로 인해 전기적 쇼트가 발생한 것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30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변전소 2호기 2번째 콘덴서가 위치한 지하공동구 교차 지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확보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전남도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당국 등이 참여했다.
트리현상은 절연체 내부에 전기장이 집중되며 미세한 균열을 따라 전류가 뻗어나가는 현상이다. 장기간 사용된 노후 케이블에서 자주 발생한다.
트리현상으로 인해 절연 성능이 약화되며 전기적 단락(쇼트)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내부 전선의 열화와 케이블 피복 손상 흔적이 확인돼 노후화에 따른 자연발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1일 오전 11시 의심 지점에 대해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1시 21분쯤 HD현대삼호 변전소 내부 패널 2호기 아래 지하공동구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12시간 만인 29일 오전 11시 24분쯤 완진됐으나 조선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는 154㎸ 고전압을 1만3800V로 변환해 조선소에 공급하는 메인 전력 시설로 복구 속도에 따라 생산 재개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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