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전원 연결 위험"…광주서 3년간 냉방기기 화재 113건

냉방기 사용 급증…'멀티탭 과부하' 화재 발생 주의

광주소방 화재 현장 조사.(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9/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멀티콘센트(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광주지역에서는 총 113건의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과부하·접촉 불량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45.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25.7%), 기계적 요인(14.2%), 원인 미상(12.4%) 순이었다.

여름철인 7~9월에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72건(64%),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50%)이 가장 많았다.

높은 습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고전류 기기의 무분별한 멀티콘센트 연결에 의한 과부하 화재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벽면 단독 콘센트에 연결하고 하나의 멀티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 KC 마크 등 안전 인증을 받은 정품 멀티콘센트를 이용하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김희철 119대응과장은 "냉방기기를 비롯한 여러 가전기기를 멀티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전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매우 높다"며 "큰불이 나면 즉시 대피해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