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의회 예결위원들 사과…"내란정당 부위원장 책임 통감"

지난해 12월 광주시의회 외벽에 '윤석열 탄핵' 현수막이 걸려있다../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지난해 12월 광주시의회 외벽에 '윤석열 탄핵' 현수막이 걸려있다../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무소속 위원장·국민의힘 부위원장 선출' 파동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광주시의회 제9대 4년 차 예결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 22일 진행된 위원장·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절차를 투명하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점, 그 과정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정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광주시민의 뜻을 누구보다 깊이 새겨야 할 시의회가, 시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통감한다"며 "시민의 대표이자 선출직 공직자로서, 앞으로는 더욱 분명한 원칙과 책임 있는 태도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결위는 시민의 혈세를 다루는 위원회"라며 "그 어떤 순간보다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지난 22일 예결특위를 열어 의회 4년 차 예결특위원장에 무소속 심창욱 의원, 부위원장에 김용임 국민의힘 의원을 선임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전체 의원 23명 중 21명을 차지하고 예결특위 위원 9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당내 갈등과 의장의 리더십 부재로 위원장·부위원장을 넘겨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해당 행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이날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안평환 행자위원장, 강수훈·김나윤·박미정·서임석·이귀순·정다은·정무창·채은지 의원 등 10명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