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지하수오염 대응TF 출범…57개소 수질검사 착수

결과 10일 내 나올 듯

광주 북구 본촌산업단지 오염조사 지점 및 기준초과 지점(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본촌산단 지하수와 관련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지하수 수질 검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하수 수질 검사는 생활용수 50개소, 농업용수 7개소 등 총 57개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생활용수는 수소이온농도, 총대장균군, 카드뮴, 수은, 벤젠 등 20개 항목을, 농업용수는 15개 항목을 검사한다.

검사는 이달 21일 민간 업체에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0일이 소요된다. 검사 결과는 북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북구는 검사 결과 오염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지하수 소유자에게 시설 개선 또는 폐공 등의 조치를 명령할 방침이다.

전날부터 가동된 TF는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총 15명 이내로 구성됐다. TF는 오염 확산 방지 대책 수립, 정화 방안 검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본촌산단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최대 11배를 초과한 TCE(트리클로로에틸렌)가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탈지제나 금속 세척용 공업용 유기용제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북구 내 오염지하수 정화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약 54억 4500만 원 규모로 알려졌다.

북구는 광주시에 교부금 요청과 외부 기관 연계 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모두 미선정된 상태다.

북구 관계자는 "지하수 오염은 대부분 1980~1990년대 산업단지 조성 초기에 사용된 유기용제가 토양에 스며들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와 함께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정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