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환 전남도의원 "전남 국립 의대 유치 '오락가락' 일관성 상실"

"대학통합 군사작전 하듯 진행…행정 신뢰성 훼손"

모정환 전남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 모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함평)이 전남 국립의대 유치를 군사작전에 비유하며 일관성 있는 정책과 절차의 투명성을 촉구했다.

모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가 마치 군사작전 하듯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의대 유치를 위한 대학통합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남도의 의대 유치 정책이 '공동의대 → 단독의대 → 공모에 의한 단일의대 → 공동의대 → 통합의대'로 수차례 바뀌었다"며 일관성 없는 전남도의 의대유치 정책을 비판했다.

모 의원은 "당초 공모에 의한 단일의대를 목표로 진행된 용역의 정책 방향이 바뀌어 이미 정해진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결과를 도출한 것처럼 보인다"며 "무려 9억 5800만 원의 용역비가 사실상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모 의원은 또 "통합의대 결정에 따라 통합대학 중 어디에 의대가 설치되느냐를 놓고 또다시 지역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두 대학의 통합 이후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의대와 부속병원 설립은 도와 보건복지부, 양 대학이 충분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우선은 의대 유치에 도민의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고 답변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