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불볕더위'…전남 닭·오리·돼지 13만 마리 폐사

광주·전남 누적 온열질환 148명…당분간 무더위

광주 31시단 군 장병들이 22일 북구 신안교 일대를 비롯해 운암2동·용전동·용강동·문화동, 서구 서창동·마륵동, 동구 학운동, 광산구 평동·신창동·임곡동·어룡동·하남동 등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절기상 연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광주와 전남에 '불볕더위'가 다시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와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전남 57개 농가에서 1만 826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 1만 5225마리, 오리 1263마리, 돼지 1775마리다. 피해 금액은 1억 2000만 원이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지난달 27일부터 가축 폐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가 '극한 호우'로 잠시 주춤한 뒤 또다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누적 220 농가에서 13만 7767마리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18억 3800만 원에 달한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전남에서만 6명이 늘어 누적 광주 28명, 전남 120명 등 총 14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전 지역 낮 기온이 30~34도 분포를 보이며 무더위가 이어졌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도 관측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3~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