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택시요금 공청회…13.35% 인상 잠정 합의
서비스 품질 향상·택시업계 안정 도모 광주형 해법 모색
광주시 "시민·업계 의견 수렴해 요금 조정안 마련"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택시요금 현실화를 위한 시민 공청회를 통해 잠정적으로 13.35%가량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대강당에서 '택시요금 현실화 시민공청회'를 열어 택시요금 적정 산정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공청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택시업계 관계자, 시민단체, 교통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2024년 체결한 택시 상생 협약 추진 현황 공유 △광주 주요 교통 현안 설명(도시철도 2호선 도로개방, 복합쇼핑몰 추진) △요금 적정 산정 용역 결과 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택시요금 현실화 논의는 나주·담양 등 인근 도시 요금 체계의 70% 수준을 받는 상황에서 적정한 요금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협의를 통해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광주시가 마련한 '택시요금 적정 산정 연구용역' 결과 광주지역 택시요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택시업계 경영수지를 고려할 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용역사는 기본요금, 거리·시간 병산 요금, 심야할증제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요금 인상 또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전국 택시 기본요금은 서울 4800원(1.6㎞), 인천 4800원(1.6㎞), 부산 4800원(2㎞), 대구 4500원(1.7㎞), 대전 4300원(1.8㎞)인데 비해 광주는 4300원(2㎞)으로 타지역보다 낮다.
거리·시간 등을 반영한 평균 거리(5㎞) 요금은 서울 8100원, 인천 8100원, 부산 7700원, 대구 7800원, 대전 7400원, 광주 7200원 등이다. 현재 1㎞당 운송원가는 2023년 1440.9원보다 13.3% 오른 1633.2원이다.
자유토론에서는 △택시요금 인상 불가피 △탄력요금제 △환승 할인제도 △기사 교육 강화 △택시 필수운행제(재난과 출퇴근 시간대 최소 가동률 유지) △콜 배차 시스템 효율화 등 제도 개선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잠정적으로 택시요금을 13.35%가량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된 기본안은 △기본요금 4800원(1.7㎞) △주행 요금 132m △시간 요금 32초 등으로 보다 세밀하게 요금 산정을 하기로 했다. 공공성, 형평성, 서비스 개선 유도 등 다각적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인 조정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택시요금 인상안이 나오면 택시 정책심의위원회와 물가 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확정한다.
강기정 시장은 "택시요금 조정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업계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서비스 품질은 높이면서, 택시업계 안정화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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