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국 전남도의원 "독립운동가 발굴했지만…서훈 까마득"
2584명 미서훈자 발굴…서훈 19건 불과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이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가 서훈으로 이어진 사례가 낮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은 지난 18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역사적 정의 실현이라는 사명 아래 추진된 미서훈자 발굴사업이 용역으로 마무리돼선 안 된다"며 전담 조직 설치 및 장기적 행정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2021년부터 2차례의 용역을 통해 독립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지역 인물들을 조사·기록, 공훈을 재조명하고 국가 서훈 신청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2584명의 미서훈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실제 국가 서훈으로 이어진 사례는 19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2565명에 대한 후속 조치와 행정지원은 사실상 미비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유족이나 지자체가 직접 서훈을 신청해야 승인 가능성이 높지만 후손이 없거나 4~5세대가 지난 경우에는 신청 자체가 어렵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 조직의 신설 또는 준공공기관의 지속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개관 예정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 내에 미서훈자 발굴 및 공훈 조사 기능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예연구사나 전문 조사 인력 배치를 제안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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