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 마음건강 안전망 강화…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

위기상담·심리지원·고위험군 집중관리 등…자살예방 활동 확대

광주시 시민 마음 건강 안전망 강화. 자살예방도움기관 안내.(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이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체계와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를 통해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전화는 일상 속 고민부터 극단적인 위기 상황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창구로, 지난해 1만 5000건, 올해 상반기 70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포털 '마음 뽀짝+'를 통해 우울과 스트레스 자기관리, 온라인 심리지원, 정서 지원 키트, 캠페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온라인 플랫폼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는 자가 진단, 심리상담, 전문가 상담 예약, 정신건강 정보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광주시는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캠페인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포터즈 시민실천단 운영, 16만여 명의 '빛고을 수호천사' 생명지킴이 양성 등 시민 참여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 경찰청, 자살예방센터가 협업하는 '정신 응급 합동 대응센터'는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으며, 정신 응급 의료기관을 8곳까지 확대해 응급입원 불발률을 2023년 32%에서 2025년 상반기 12%까지 낮췄다.

청년층 자살시도자에 대한 치료비는 소득 기준 없이 지원하며, 8월부터는 응급의료기관과 자살예방센터 간 즉각 연계 시스템을 3개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6월 시범 운영한 자살 유족 대상 '멘탈 휘트니스 긍정심리 프로그램'은 향후 사별 기간에 따른 맞춤형으로 확대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정신건강 취약 문제도 집중 대응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명지킴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심리 위기에 처한 시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구 등 5개 자치구 21개 동의 '생명 존중 안심마을' 조성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 위한 생명 사랑 실천가게 운영 △자살 다빈도 장소 야간 로고젝터 설치 △'생명지구대' 운영 등 지역 맞춤형 예방활동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배강숙 건강위생과장은 "생명 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예방은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위기 대응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