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무산'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2차 설명회 열린다

8월13일 오후 2시 삼도동 주민센터…장성·함평도 추가

광주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자원회수시설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계단을 점거하고 반발하고 있다. 광산구 삼거동 일대는 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원회수시설 최적지로 선정됐다. 2025.6.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2차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8월 13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삼도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1차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위장전입 논란 등 주민 반발로 인해 무산됐었다.

설명회 무산 시 공고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시는 주민 의견과 설득을 위해 다시 설명회 일정을 잡았다.

2차 설명회 대상은 인접한 전남 나주 노안면 주민까지 포함한다.

주민설명회는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그 주변 환경 등을 분석한 평가 결과를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 수렴을 토대로 본안 평가서를 작성하는 절차 중 하나다.

이후 시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앞서 시는 이달 25일 2시 전남 장성군 삼서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삼서면 주민을 대상으로 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장성군 삼서면은 최적 후보지인 삼거동과 3~4㎞ 떨어져 있는 곳이다.

폐기물 시설 촉진법에 따라 영향권 범위는 부지 경계로부터 반경 300m 이내지만 환경영향평가 범위(5㎞) 내에 삼서면이 있고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명회 대상에 삼서면을 포함했다.

1차 설명회 당시 환경권과 건강권 등을 이유로 반발했던 전남 함평 월야·나산·해보면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는데 일정 등은 함평군청과 논의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1차 설명회 추진 당시보다 지역을 넓혀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일일 65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