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진도에 철도 좀 놔주랑께"…철도망 구축 타당성 보고회
'목포-진도항 고속철'구축으로 균형발전 견인 필요 제기
- 조영석 기자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님, 진도에 철도 좀 놔주랑께"
침체한 서남해안 지역을 활성화하여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목포-진도항 고속철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진도군은 지난 18일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진도군의회, 기관장, 사회단체장, 이장단 등 약 300명의 군민과 철도 전문가를 초청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팀은 '목포 –진도항 고속철도'가 목포 원도심을 비롯한 침체한 서남해안 지역의 활성화와 국토 최서남단의 지리적 특성상 국방과 해양의 전략적 차원에서도 고속철도 연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도항이 제주도와 내륙을 빠르게 연결하는 '제주역'의 역할을 담당, 제주도를 포함한 서남권 지자체 주민 약 90만 명의 철도 이동권 보장할 수 있고 국토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고속철도 개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진도군 철도망 구축 노선으로 '목포역- 솔라시도 기업도시- 해남 우수영- 진도항'을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목포역에서 진도항까지 20분이 소요되는 총연장 57㎞의 노선이다. 사업비는 3조 2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유하게 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AI허브 구축'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진도항에서는 제주항까지 90분이 소요되는 쾌속선이 취항해 연간 2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26년 4월에는 진도항과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5000톤급 신규 카페리호가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신규 카페리호가 취항하면 진도항의 이용객과 물류 수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발맞춰 고속철도망 구축 용역을 추진했다.
이날 보고회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님, 진도에 철도 좀 놔주랑께'라고 적힌 피켓을 나눠들고 목포-진도항간 고속철도 구축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군은 제주도와 최 단거리라는 이유로 고압 송전선로가 진도를 관통하며 진도군민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며 "'목포~진도항 철도망 구축'을 국가정책에 적극 반영, 지역의 생존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우선'정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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