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63% 광주 '물그릇' 동복댐 극한호우로 100% 만수위
17일 하루 만에 도달…방류·월류 이어져
주암댐 저수율 46.9%→88.4% 상승…오늘 최대 80㎜ 소나기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괴물폭우'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광주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이 만수위에 도달, 사흘 내내 방류·월류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광주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은 97.89%다.
저수량은 9003만 3000㎥다. 비가 오기 전인 16일 밤 12시 기준으로는 저수율이 63.95%, 저수량은 5808만 5000㎥였다.
동복댐은 극한호우가 시작된 17일 오전 10시부터 수위가 점점 차오르더니 18일 새벽시간대 저수율이 100%, 만수위에 도달했다. 통상 동복댐은 비가 온 뒤 2~3일에 걸쳐 수위가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3194만8000㎥의 물그릇이 차버렸다.
광주·전남은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최대 426.5㎜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저수율 상승과 함께 방류를 시작했으나 광주 주요 물그릇은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댐 뚝방을 월류했다.
인근의 동복면과 사평면은 지난 2023년 7월 극한호우에 벌어진 동복댐 월류로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이번엔 직접적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602.5㎜, 담양 540.5㎜, 광주 527.2㎜, 구례 516.5㎜, 나주 508.5㎜, 화순 백아 494.5㎜ 등을 기록했다.
동복댐과 더불어 광주 상수원인 주암댐도 저수량이 크게 늘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저수율이 46.9%, 저수량은 2억1421만㎥이던 주암댐은 17일부터 수위가 지속 상승해 현재 이날 오후 1시 기준 저수율은 88.4% 저수량은 4억393㎥다. 사흘 만에 저수율은 41.5%, 저수량은 1억8972㎥가 늘었다.
현재도 초당 81.3㎥의 물이 댐에 유입되고, 초당 23.7㎥가 방류되고 있다.
호우특보에 방류량을 상향한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도 현재 각각 70%, 63.0%의 저수율을 나타내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복댐이 만수위를 보여 저수율을 조절하고 있다. 이번 극한호우와 관련해 월류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