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괴물 폭우'에 광주·전남서 사망 2명·실종 2명(종합)

19일 오전 영암 한 하천서 양수기 꺼내려던 50대 숨져
북구 실종자 광주호서 발견…실종자 2명 수색 작업 재개

최대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 첨단산단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독자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7.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사흘간 최대 600㎜를 기록한 괴물 폭우로 인한 광주·전남 지역 인명피해가 사망 2명·실종 2명으로 늘어났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전남 영암군 한 하천에서 폭우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폭우 관련 사망자를 안전 사망사고로 분류,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공식 사망자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A 씨는 19일 오전 11시 24분쯤 영암군 시종면의 한 하천에 떠내려간 양수기를 끌어오기 위해 밧줄로 작업하던 중 불어난 하천물과 진흙, 수초 등에 휘감겨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작업은 A 씨의 형제 2명이 함께 했고, 형제들이 A 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점은 영암이지만 전남 나주와 매우 가깝다. 나주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최대 508.5㎜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남성 A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판명된 만큼 추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폭우 관련 사망자로 추가될 수 있다.

지난 17일 광주 북구 금곡동 일대에서 실종된 70대 B 씨는 20일 오후 2시 25분쯤 전남 담양군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상보트를 타고 수색을 하던 소방대원이 B 씨를 발견했고 경찰은 인상 착의 등을 토대로 실종자 B 씨와 동일인으로 판단했다.

B 씨는 광주에 426㎜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17일 '양수기 작업을 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연락이 두절돼 실종 상태였다.

실종자 2명(광주 1명, 전남 1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나주 죽산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80대 남성 C 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쯤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과 경찰은 전날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남 순천소방서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순천에서는 19일 오후 2시 30분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하천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