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누적 강수량 470㎜…건물 469동·농작물 4732㏊ 물에 잠겨

가축 폐사 18만5000마리, 뱀장어 등 수산양식장 피해도
선박 3척 침수·유실…도로·문화재 등 공공시설 123건 피해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마을이 침수되어 고립된 마을주민들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대피시키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7/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나흘간 이어지는 극한호우로 전남지역 최대 누적 강수량이 470㎜에 달하며 호우 피해가 실시간 누적되고 있다.

19일 기상청과 전남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나주 470.5㎜, 광주 467.0㎜, 화순 458.0㎜, 목포 247.4㎜ 등이다.

나주에는 시간당 92.0㎜, 보성에는 시간당 88.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전남지역은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123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강우량을 감당하지 못한 73곳의 하천 제방이 유실됐다.

나주 19곳, 영광 18곳, 담양 16곳, 곡성 8곳, 장성 6곳, 함평 3곳, 영암 2곳, 무안 1곳 등 지방하천 14곳, 소하천 59곳이 유실돼 응급복구 중이다.

담양 금산제 저수지는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유천제 여수는 여전히 복구 작업 중이다.

국도와 지방도를 포함해 도로 13곳도 사면 유실, 포장 파손 등 피해를 봤다.

담양에선 주택 200채가 침수됐다. 함평에서도 130채, 신안 55채, 나주 54채, 영광 19채 등 전남 전체에서 주택 459채와 상가 10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나주·담양·혐평에선 오리 10만 7000마리가 폐사했다.

담양·함평에선 육계 7만 9000마리가 나주에선 돼지 500두가 폐사하는 등 가축폐사 피해는 18만 5000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수산양식장에선 뱀장어 등 4만5000마리, 우렁이 3000㎏, 김 종자 6000상자 등 7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광양과 신안에선 각각 1척의 선박이 침수됐고, 함평에선 선박 1척이 유실됐다.

농작물도 전날에 비해 피해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벼 4051㏊, 시설원예 268㏊, 과수 103㏊ 등 4732㏊가 침수됐고 농경지 17.7㏊가 유실됐다. 현재 퇴수율은 67.6% 수준이다. 농작물 전체 침수피해 면적은 4732㏊로 추산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에 따라 자체복구, 재난안전기본법에 의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