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잠기고 낙뢰로 정전…폭우에 광주 초중고 47곳 피해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 가능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하루 만에 최대 426㎜의 물폭탄이 쏟아진 광주에서 학교 11곳이 침수되는 등 교육시설 관련 47건의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누수 33곳(유치원 4, 초등학교 14, 중학교 9, 고등학교 6) △침수 11곳(유치원 2, 초등학교 6, 고등학교 2, 기관 1) △낙뢰 등 3곳(초등학교 1, 고등학교2) 등 총 47곳이 피해를 입었다.
광주고는 빗물을 막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17일 오후 3시부터 빗물이 기숙사 지하실로 들어차면서 침수가 발생했다. 3시간가량 배수작업을 통해 물은 빼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기숙사생 전원을 귀가조치했다.
광주고 인근 통학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도가 주저앉고 갈라지면서 통행이 제한됐다.
앞서 17일 오전 10시 50분에는 광주 북구 매곡동 광주공고 인근 한전 선로에 낙뢰가 쳐 민가와 학교에 정전이 발생했다. 학교측은 급식 준비가 불가능하자 전교생을 귀가시켰다.
폭우로 광주 14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시행하고 프란치스카 유치원은 휴업한다.
광주교육청은 각급 학교 방학식이 있는 이날도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해 단축수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야간 자율학습도 제한하도록 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도 폭우 침수 현장을 살피며 안전조치를 독려하는 한편 대피주민을 위해 강당 등 학교시설 편의제공을 주문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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