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공동화 막자" 광주·전남 금속노조 총파업대회

삼성·금호·위니아 등 산업위기 거론
노조법 개정·노조 탄압 중단 촉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1300여 명이 16일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지역 제조업 공동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금속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16일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지역 제조업 공동화 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시청 앞 파업 대회 현장에는 1300여 명이 집결했다. 이번 총파업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하루 일정으로 진행한 총파업 투쟁의 일환이다.

GGM·모비언트·모트라스·대한솔루션·삼성전자서비스 등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각 사업장 조합원 3500여 명이 각각 2~8시간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는 "광주 가전산업 생태계가 붕괴 직전"이라며 "삼성전자 가전 생산의 해외 이전, 위니아·캐리어의 경영난, 금호타이어 화재 등으로 협력업체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 역시 지속가능성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지역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내 노동탄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GGM의 부당징계, 신성자동차와 지오메디칼의 해고·복직 거부 사례는 노동조합 무력화를 노린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라는 국정 기조에 걸맞게 노조 탄압 중단과 권리 보장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노조법 2·3조를 국제기준에 맞게 강화하고 산별교섭과 초기업 교섭, 단체협약 확장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현장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후위기 등으로 노동환경이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사용자의 보복이나 제도적 제약 없이 작업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