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남·본촌산단 지하수 오염 긴급 대책 추진

전문가 TF 구성·정화사업 추진 등 시민 건강 보호 총력 대응
오염조사·모니터링·법제화·시-구 대응방안 등 중단기 대책 마련

하남산단·수완지구 지하수 오염 시민대책위원회가 16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수 발암물질 오염을 방치한 광주시와 광산구를 규탄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하남·본촌 산단 지하수에서 유해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오염조사와 전문가 합동 전담팀(TF) 구성 등 중·단기 대책을 마련해 시민 건강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단기대책으로 지하수법에 따른 자치구 고유사무인 생활용·농업용·공업용 등 지하수에 대해 수질검사, 실태조사, 오염조사와 오염방지 명령, 정화 사업 등 행정조치를 자치구가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중장기대책으로 정밀 조사 긴급 용역에 착수하고 지하수 오염 대책 전문가 합동 전담팀(TF)을 긴급 구성해 지하수 모니터링 방안, 수질 개선 대책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가 하남 산단과 본촌 산단에서 진행한 지하수 토양 오염 조사 결과 두 지역 모두 지하수에서 1군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하남 산단 지하수에서는 TCE와 PCE가 각각 기준치보다 최대 466배, 284배 초과했다. 오염수는 하남산단과 인접한 수완지구 주거지역으로 흐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촌 산단 일대 지하수에서는 TCE가 최고 0.678㎎/L로 기준치의 11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두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탈지제나 금속 세척용 공업용 유기용제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광산구는 2년 전 이런 내용을 파악했음에도 시민들에게 알리거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