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쫓아낸 여름비…수돗물·전력수요 확 줄었다(종합)
광주 상수도 최대 52.3만톤서 49.2만톤으로
전국 전력수요 지난주 피크 대비 20GW 줄어
- 박영래 기자,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최성국 기자 = 폭염을 씻어내린 단비가 전력수요와 수돗물 사용량을 크게 낮췄다.
15일 광주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6월 들어 하루 평균 49만 1000톤이던 상수도 사용량은 7월 들어 51만 4000톤(동복댐·주암댐 합산)으로 늘었다.
특히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1일 물 사용량은 52만 3000톤까지 치솟았다.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사용량이었다. 이날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5.7도였다.
낮 최고기온이 36.8도에 달했던 12일엔 51만 3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폭염특보가 17일 만에 호우특보로 대체됐던 지난 13일의 수돗물 사용량은 49만 2000톤으로, 3만 1000톤이 감소했다.
이날 광주 낮 최고기온은 29.4도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온 상승과 물 사용량의 연동성을 고려할 때 비가 지속되는 이번주는 사용량이 줄고, 다시 기온이 오르면 평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는 전국의 전력수요도 급감시켰다.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의 전력수요는 76.81GW(기가와트)를 보이고 있다.
1GW는 같은 시간에 100% 원자로 출력을 보이고 있는 한빛원전 4호기가 1시간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인 1.03GW와 비슷한 규모를 말한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던 지난 8일 오후 6시 95.67GW와 비교하면 20GW가량 낮아진 수치다.
당시 광주와 전남지역의 낮기온은 곡성 석곡 37.0도를 최고로 광주 조선대 36.8도, 담양·장성 36.5.도, 광양읍 36.2도 등을 보였다.
하지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반도를 덮고 있던 이중고기압이 물러나고 저기압이 유입돼 사흘째 비가 내리면서 전력사용량도 크게 줄고 있다.
여름철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2022년 7월 7일 92.99GW다.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8월 둘째 주에 97.8GW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도 8월과 9월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여름 이른 폭염에 전력수요가 예상범위를 넘어서고 있지만 예비력은 충분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