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가장 시급한 현안 '국립의대 설립'…李대통령 응답할까

文·尹 약속 이어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
전남도, 국정과제 반영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5/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전남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 등 7개 기관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진행해 7일 공개한 '광주·전남 현안사업' 여론조사 결과, 전남도민들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전남 공공의대 설립'(33%)을 꼽았다.

전남 공공의대 설립은 전 계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가운데 동부권(39%)과 진보 성향층(42%)에서 특히 높았다.

전남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의료 인력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공공의료 체계 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도민들의 기대가 컸다.

당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정원 확대를 유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국립의대 설립을 거론했고, 정부 담화문에도 포함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의대 유치에 나섰고,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의대생 복귀 문제 등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과 맞물리면서 무산됐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신설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데다가 이재명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7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건강·공공의료의 획기적 개선을 발표했다.

화순에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통합의과대학 설립 등을 통해 전남도민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22개 시군에 대한 '우리동네 공약'에도 통합의과대학 설립이 담겼다.

전남도는 국정기획위원회와 정부, 국회 등을 찾아 지역민심을 알리는 한편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기획위원회 등을 찾아 관련 내용을 건의하고 있다"며 "전남권 통합대 국립의대의 설립을 위한 2027학년도 정원 배정에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1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무등일보, 전남매일,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빛고을상생포럼, 광주상의 등 7개 기관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7월 2일부터 3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1명(광주 501명, 전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작위로 생성된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RDD방식의 전화면접조사(광주 유선전화 92%·무선전화 8%, 전남 유선전화 95%·무선전화 5%)로 진행했으며, 6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양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광주 11.7%, 전남 15.6%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