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광주고검 검사장 "검찰 개혁 논의 과정서 과오 성찰해야"
"국민이 바라는 건 경찰 등 기관 협력, 기본권 보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구제에도 만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송강 고검장(51·29기)이 4일 "검찰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일정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강 신임 검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검사장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형사사법제도가 많은 변혁을 겪고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켜내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검찰의 사명은 변치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 개혁의 논의 과정에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과오는 겸허하게 성찰해야 한다"면서 "현행 형사사법 체계에서 발생된 수사·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겨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직원들에 요구했다.
특히 송 검사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기관 간에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모습이 아니라 경찰 등 여러 기관이 기능적으로 협력하고, 조화롭게 권한을 행사해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는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공소유지, 형 집행 업무가 민생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춰 국민들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느끼실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경찰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에 막 입문한 신임 검사, 수사관들의 눈망울, 녹록치 않은 여건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업무에 임하는 다수의 검찰 가족들을 보면 검찰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때가 곧 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 검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벌어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지원도 촉구했다.
송 검사장은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검찰도 해당 참사의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만전을 기해 피해자의 일상과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강 신임 검사장은 최근 검찰 인사를 통해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공석이던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송 검사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대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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