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연루" 속여 1억 편취…40대 중국인 수거책 구속 송치

광주 북부경찰서의 모습./뉴스1 DB
광주 북부경찰서의 모습./뉴스1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금융감독원과 검사를 사칭해 1억 원 상당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40대 한국계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역할을 한 중국인 A 씨(40)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됐다'고 피해자 5명을 속여 1억 1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직접 수거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4월 21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B 씨로부터 2600여만 원을 건네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5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범행 후 도주해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6월 14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됐다.

이후 같은달 27일 출국을 시도하다 출입국관리소에서 수배 사실이 확인돼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수거책 아르바이트에 구했으며 수거 금액의 약 1%를 대가로 받았다.

또 범행 도중 해당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했지만 수익을 이유로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warm@news1.kr